-
36.전통시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제철 해산물 완벽 가이드전통시장 2025. 9. 25. 08:26
전통시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제철 해산물 완벽 가이드
1. 전통시장 해산물이 특별한 이유
해산물은 신선도가 생명이다.
같은 생선이라도 얼마나 빠르게 잡아 올려 시장에 도착했는지에 따라 맛과 품질이 달라진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마켓은 유통과 저장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되지만,
전통시장은 바닷가와 가까운 산지 직송의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부산 자갈치시장, 속초 중앙시장, 목포 자유시장, 여수 수산시장 등은 어민들이 아침에 잡은 해산물을 곧장 시장으로 가져온다. 그날 잡힌 생선을 고르는 재미는 전통시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이다.
또한, 상인들이 해산물을 직접 손질해 주고 조리법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통시장에서 해산물을 사는 일은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지역의 바다 문화를 체험하는 일이다.
같은 고등어라도 부산에서는 고등어회로, 제주에서는 갈치조림으로,
동해안에서는 구이로 즐기는 식문화가 있다.
전통시장은 이런 지역별 음식 문화의 다양성을 그대로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2. 봄철 시장에서 꼭 맛봐야 할 해산물
봄은 바다가 기지개를 켜는 계절이다. 이 시기 전통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산물은 주꾸미와 멍게다.
주꾸미는 3월~4월이 제철로, 탱탱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손질된 주꾸미를 바로 사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볶음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봄에는 도다리와 주꾸미 회무침도 유명하다.
도다리는 봄 도다리 쑥국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전통시장에서는 쑥과 함께 묶음으로 팔기도 한다.
상인들이 “이건 쑥국 끓이면 최고”라며 직접 추천해 주는 장면은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봄철 바닷가 시장을 찾으면 멍게, 해삼, 미더덕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바다 향을 가득 머금어, 봄철 입맛을 돋우는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특히 멍게는 남도 전통시장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별미로 꼽힌다.
3. 여름 시장의 싱싱한 별미
여름은 다양한 활어가 풍성한 계절이다. 전통시장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전어와 장어다.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지만, 여름에도 전어가 많이 잡힌다.
활어 전어를 바로 썰어 먹는 회는 대형마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시장의 묘미다.
또한, 여름철에는 민어가 제철이다. 민어는 귀한 생선으로,
전통시장에서만 합리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여름 보양식으로는 장어도 빼놓을 수 없다.
시장에서는 산 장어를 즉석에서 손질해 주고,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식당과 연계해 주기도 한다.
여름 바닷가 전통시장은 오징어와 한치로도 유명하다.
특히 제주 동문시장이나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는 한치를 건조하거나 회로 즐길 수 있다.
시원한 맥주와 곁들이면 여름밤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4. 가을 바다의 풍성한 수확
가을은 해산물이 가장 다양하고 맛있는 시기다.
대표적으로 전어, 갈치, 꽃게가 시장을 가득 채운다.
전어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구이로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전통시장에서는 전어를 대량으로 구워 파는 곳이 많아, 시장 골목마다 고소한 냄새가 가득하다.
가을의 또 다른 별미는 꽃게다. 9~10월 가을 꽃게는 알이 꽉 차 있어, 찜이나 탕으로 끓이면 국물이 깊고 진하다.
특히 서해안 시장에서는 ‘가을 암꽃게’를 찾는 손님이 줄을 잇는다.
제주와 남해 시장에서는 갈치가 대세다. 가을 갈치는 살이 두툼하고 부드러워 조림이나 구이에 최적이다.
전통시장에서는 손질까지 깔끔하게 해 주어, 집에서 바로 요리할 수 있다.
5. 겨울 시장의 따뜻한 별미
겨울은 매서운 바람만큼 바다가 차가워져, 해산물이 가장 맛있는 계절이다.
이 시기 대표적인 별미는 방어, 대구, 굴이다.
방어는 겨울 제철 생선으로, 지방이 올라 고소하면서도 쫄깃하다.특히 제주 동문시장에서는 겨울 방어회 축제가 열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또한, 겨울에는 대구탕이 빼놓을 수 없다.
경상도 전통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시원한 국물이 추운 겨울을 녹여 준다.
굴도 겨울이 제철이라, 남해안 시장에서는 굴무침, 굴전, 굴국밥까지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시장에서는 생굴뿐 아니라 굴젓, 굴말이 같은 저장식품도 판매한다.
겨울 전통시장에 가면 단순히 해산물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가져와 오래 즐길 수 있는 계절 보관식까지 준비할 수 있다.
결론 – 전통시장은 제철 바다의 맛을 만나는 최적의 장소
전통시장은 단순히 장을 보는 공간이 아니라, 바다의 계절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이다.
봄에는 주꾸미와 멍게, 여름에는 전어와 민어, 가을에는 꽃게와 갈치, 겨울에는 방어와 굴이 시장을 가득 메운다.
대형마트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산지 직송의 신선함,
상인과의 따뜻한 대화, 손질과 조리법까지 함께 제공되는 서비스는 전통시장만의 강점이다.
제철 해산물을 맛보고 싶다면,그리고 한국의 사계절 바다를 식탁 위에 올리고 싶다면,
바로 전통시장으로 가보자.
'전통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전통시장에서만 만나는 전통주와 막걸리 이야기 (0) 2025.09.26 35.전통시장에서만 만나는 제철 과일과 농산물 완벽 가이드 (0) 2025.09.23 34.전통시장 방문 꿀팁 TOP 10 – 알차게 즐기는 법 완벽 가이드 (1) 2025.09.22 33.순천 아랫장 – 남도 음식과 5일장 완벽 여행 가이드 (0) 2025.09.20 32.부산 자갈치시장 – 한국 최대 해산물 전통시장에서 만나는 바다의 진미 (0) 2025.09.19 31.광양 5일장 – 남도 전통의 맛과 정이 살아 있는 장터 이야기 (0) 2025.09.18 30.의성 전통시장 – 마늘과 사람 냄새가 가득한 장터 이야기 (1) 2025.09.17 29.충주 중앙시장 – 전통과 특산물이 살아 숨 쉬는 충북의 대표 장터 (0) 202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