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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순천 아랫장 – 남도 음식과 5일장 완벽 여행 가이드
    전통시장 2025. 9. 20. 10:23

    순천 아랫장 – 남도 음식과 5일장 완벽 여행 가이드

    1. 순천 아랫장의 역사와 정취

    전라남도 순천은 남도의 풍경과 음식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다.

    이곳에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를 넘어, 세월의 향기가 배어 있는 순천 아랫장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이 시장은 고려와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교역의 장으로, 순천 사람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아랫장’이라는 이름은 순천읍성 아래쪽에 형성된 장터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옛날부터 장이 서는 날이면 순천 뿐 아니라 인근 낙안읍성, 벌교, 광양에서 온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팔았다.

    당시에는 쌀, 콩, 생선 같은 생필품이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먹거리와 생활용품이 공존하는 남도 대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순천 아랫장은 5일장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매달 2일과 7일(2일, 7일, 12일, 17일 등)에 장이 열리는데, 이때가 되면 골목마다 사람들로 북적이며 활기가 넘친다.

    “오늘은 아랫장 가는 날이제?”라는 말이 순천 사람들의 일상 대화 속에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이

    이 시장의 뿌리 깊은 의미를 보여준다.


    2. 순천 아랫장에서 만나는 남도 음식의 진수

    순천 아랫장 – 남도 음식과 5일장 완벽 여행 가이드

     

    순천 아랫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코끝을 자극하는 것은 음식 냄새다.

    전남 지역 특유의 강렬한 양념과 신선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남도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다.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남도 한정식 스타일 반찬들이다.

    장터 한쪽에 마련된 식당에서는 제철 채소와 젓갈, 나물, 전을 곁들인 정식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이곳의 김치와 젓갈은 집마다 손맛이 달라, 현지인들은 일부러 단골 가게를 찾아간다.

    또 다른 별미는 꼬막무침이다.

    벌교에서 공수한 싱싱한 꼬막을 매콤하게 무쳐내는데, 씹을 때마다 바다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여기에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면 아랫장의 진짜 맛을 알게 된다.

    시장 골목에는 전라도의 대표 간식도 즐비하다.

    노릇하게 부쳐낸 빈대떡, 따끈한 국물의 순댓국, 겨울철 별미인 군밤과 군고구마까지,

    아랫장은 단순한 장터를 넘어 먹거리 천국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특히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것은 순천 특산물인 순천만 낙지 요리장어탕으로,

    남도 음식의 깊고 진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3. 여행자가 꼭 알아야 할 순천 아랫장 활용법

    순천 아랫장을 제대로 즐기려면 몇 가지 여행 팁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첫째, 장이 열리는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랫장은 5일장으로 열리므로, 2일과 7일에 맞춰 방문해야 가장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날은 장터가 평소보다 두세 배 커지고, 먹거리와 볼거리가 훨씬 풍성하다.

    둘째,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오전 9시쯤 도착하면 막 올라온 싱싱한 해산물과 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점심 무렵에는 시장 밥상을 즐길 수 있다. 오후 늦게 가면 인기 있는 메뉴는 다 팔려버리기도 한다.

    셋째, 현금 준비가 필수다. 최근 카드 결제가 가능한 점포도 늘었지만,

    여전히 현금 거래를 선호하는 상인들이 많다.

    현금을 챙겨가면 흥정할 때도 유리하다.

    넷째, 시장 주변 관광과 연계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순천 아랫장에서 배를 채운 후에는 순천만 습지, 순천 드라마 세트장, 낙안읍성 같은 명소를 둘러보면 하루 코스 여행이 완성된다.

    특히 순천만의 갈대밭과 아랫장의 서민적 풍경은 묘한 대비를 이루며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4. 순천 아랫장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

    아랫장의 매력은 단순히 물건이나 음식을 파는 데 있지 않다.

    진짜 가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숨어 있다.

    시장 입구에서 만난 한 상인은

    “나는 30년째 이 자리에서 꼬막을 팔고 있어요. 서울에서도 사러 오는 단골이 있다니까요.”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또 다른 할머니는 “장날이 제일 기다려져요.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크지.”라며 시장이 단순한 경제 활동이 아닌 소통의 공간임을 보여주었다.

    여행객들에게도 이런 사람 냄새가 아랫장을 특별하게 만든다.

    외지에서 온 방문객이 시장을 구경하다가 상인에게 “이건 어떻게 먹나요?”라고 물으면,

    상인은 친절하게 조리법까지 알려주며 작은 팁을 건네준다.

    이런 경험은 인터넷 검색으로는 얻을 수 없는, 오직 현장에서만 가능한 살아 있는 정보다.

    특히 순천 아랫장은 다른 전통시장에 비해 세대 간 교류가 활발하다.

    나이 든 상인들과 젊은 청년 상인들이 함께 장터를 꾸려가고 있는데,

    이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시장의 미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결론 – 순천 아랫장에서 느끼는 남도의 참맛과 삶

    순천 아랫장은 단순한 전통시장이 아니다.

    오랜 세월 남도의 음식과 문화를 이어온 살아 있는 역사 공간이자, 지금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장이다.

    5일장이 열리는 날의 활기찬 풍경, 남도 음식의 깊고 진한 맛, 상인들의 따뜻한 인심은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만약 순천 여행을 계획한다면 아랫장은 반드시 일정에 넣어야 할 곳이다.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며 남도의 맛과 정취를 온몸으로 느낀다면,

    그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문화 체험이 된다.

    순천 아랫장은 오늘도 사람들의 발길과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남도의 전통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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