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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안동 구시장 간고등어와 전통 한식 체험전통시장 2025. 9. 8. 23:19
안동 구시장 간고등어와 전통 한식 체험
1. 안동 구시장의 역사와 전통적 가치
경상북도 안동은 오랜 세월 한국 전통문화의 중심지로 자리해 왔다.
특히 안동 구시장은 조선 시대부터 형성되어 오늘날까지 지역민의 삶을 지탱해 온 대표 전통시장이다.
안동이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 불리는 이유는
유교 문화와 전통 가옥, 그리고 정갈한 음식 문화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시장은 이러한 안동의 생활문화가 가장 진하게 묻어 있는 현장이며,
상인들이 전해주는 음식 이야기 속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삶의 방식이 살아 있다.
구시장은 단순히 장을 보는 곳이 아니라, 안동의 생활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골목길을 걸으며
오래된 상점과 현대적인 점포가 어우러진 풍경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특히 구시장은 안동을 대표하는 간고등어와 다양한 전통 한식이 풍성하게 모여 있어
미식 여행자들에게 필수적인 방문지로 손꼽힌다.
2. 안동 간고등어의 기원과 특별한 맛
안동 구시장을 대표하는 특산물 중 단연 으뜸은 간고등어다.
간고등어는 단순한 생선이 아니라, 안동 사람들의 지혜와 생활 방식에서 탄생한 전통 음식이다.
내륙지방인 안동은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어 신선한 생선을 쉽게 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멀리 바다에서 잡아온 고등어에 소금을 듬뿍 뿌려 보관 기간을 늘리고,
산간 지역까지 운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탄생한 음식이 바로 간고등어다.
단순히 짠 생선이 아니라, 숙성 과정을 거치며 깊은 풍미가 배어 나와 밥상 위에서 특별한 맛을 발휘했다.
구시장에서 만나는 간고등어는 두툼한 살집과 담백한 감칠맛이 특징이며,
숯불에 구우면 기름이 고소하게 배어 나와 더욱 풍성한 맛을 낸다.
간고등어는 구이로도 훌륭하지만 찌개나 조림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안동 사람들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반찬이다.
시장에서는 포장 상품으로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관광객들이 기념품처럼 사 가기도 한다.
이처럼 간고등어는 안동 구시장의 상징이자, 안동인의 삶을 대표하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3. 구시장에서 만나는 전통 한식과 음식 문화
안동 구시장은 간고등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 한식이 가득하다.
시장의 골목마다 자리한 한식 식당에서는 안동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안동찜닭이다.
커다란 철판 위에 닭고기, 당면, 감자, 채소를 진간장 양념에 푹 졸여내는 찜닭은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풍부해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구시장에서는 원조 찜닭 골목이 형성되어 있어,
옛 방식 그대로 조리된 정통 안동찜닭을 맛볼 수 있다.
또 다른 별미는 헛제삿밥이다.
헛제삿밥은 제사를 지낸 뒤 남은 음식을 모아 먹던 풍습에서 비롯된 음식으로,
각종 나물, 탕국, 전, 탕평채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단순히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조상들의 생활 방식과 전통을 그대로 담아낸 문화적 의미가 있는 음식이다.
그 외에도 시장에서는 안동국시, 안동소주, 전통 한과 등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구시장은 안동의 음식 문화를 온전히 보여주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자, 한식의 뿌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다.
4. 안동 구시장 체험과 여행의 즐거움
안동 구시장은 단순히 먹거리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체험과 여행이 결합된 종합적인 관광지로 발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특히 간고등어 축제와 전통 음식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다.
관광객들은 상인들의 안내를 받아 직접 간고등어를 손질하거나,
안동 전통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구시장은 안동 하회마을, 도산서원, 병산서원 같은 세계문화유산과 가까워 여행 동선에 포함하기 좋다.
시장에서 간고등어와 전통 음식을 즐긴 뒤, 유교 문화와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최근에는 젊은 상인들이 참여해 시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카페,
수제 간식 가게들도 늘어나고 있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 덕분에 안동 구시장은 세대를 아우르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화의 장이 되고 있다.
결론 – 안동 구시장에서 만나는 간고등어와 전통의 맛
안동 구시장은 단순히 장터가 아니라, 안동의 전통과 생활이 고스란히 담긴 문화의 현장이다.
특히 간고등어는 내륙 지역 사람들의 지혜가 만들어낸 음식으로,
지금은 안동을 대표하는 특산물이자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별미가 되었다.
시장을 거닐다 보면 간고등어구이의 고소한 향과 함께 안동찜닭, 헛제삿밥 같은 전통 음식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이곳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안동인의 삶과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장소다.
구시장에서의 장보기와 미식 체험은 안동 여행의 핵심이자, 한국 전통 음식 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안동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구시장을 찾아 간고등어와 전통 한식을 맛보길 추천한다.
그 경험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안동의 깊은 뿌리와 문화를 함께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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